기다림

Date
2008/08/04 05:49
Author
민상k
Categories
날마다 무엇을 그리도 기다려야만 하는 거지.
그 기다림 뒤에 찾아온 무언가가, 나를 크게 기쁘게 하지도 않는데.

사진을 보고만 있어도 미칠 것 같은 한 사람이 생기고 나서부터.
좀 이상해졌다.

불과 서너달 전만 해도 그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고,
그 다른 사람이 내게 좀 더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선뜻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나, 많이 외롭지만.
그렇다고 나 스스로 솔직해지지 못하면서까지 사랑을 시작하는 것은 바보 같은 거야-
라고 자위해보기도 하는데.
웃기잖아.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할지 모르는데; 킥킥

그게 참 그렇다.
표현을 하려고 마음 먹는 순간.
나 스스로가 되게 웃기고 쪽팔려진다.
여자 앞에만 서면 한 없이 작아지는 그대여. ㅋ

자신감 따위 가지기 힘든 외모지만,
그래도 내 생긴 꼬락서니가 극도로 싫다거나 그런건 또 아니지.
처진 눈매, 나름 듬직한 덩치, 선한 인상.
드라마에서 주연은 못해도 선역 주인공의 듬직한 친구 정도는 될 거라고 늘 생각은 해.
하지만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그런 조연과 결혼하는 일은 없지.
현실 세계의 여인들도 주인공만을 동경할 뿐이고.

하지만 그들도 현실로 돌아오면 생각이 바뀌지는 않을까, 라고.
애써 위로를. ㅋㅋ
혼자 쓰면서도 웃기고 자빠지는구나. 좋다, 좋아.

아무튼 상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다시 말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어쩄거나 내 마음 속의 순위가 바뀌어버렸다.

조금의 실망? 약간의 부담?
그런 것들도 작용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 나를 안타깝게 하고, 수시로 들었다 놓는 그녀는.

떠올리기만 해도 미칠 것 같이.
너무 예쁜걸;
민상k
2008/08/04 05:49 2008/08/04 05:49
Trackback
Address
http://pathos.minsangk.com/trackback/2
Comments
1  ... 43  44  45  46  47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