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이 네게 방해가 될 거라고?
지금 누가 널 위해 밤 늦게까지 잠 쪼개며 할 일 미루며 도와주고 있니?
이게 그냥 선배가 후배에게 어련히 해줄 수 있는 정도의 일이야?
이게 그냥 후배가 선배한테 쉬이 부탁할 수 있는 일이야?
정말 네가 나를 그저그런 선배로 생각한다면,
도움 받을 때마다 꼬박꼬박 밥이라도 사고,
표정 안 좋으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고,
사소한 부분에 신경 써주고,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니.
아무 것도 네 위치에서 네가 할 일 하지 않는 건,
그저 그냥 내 감정을 이용하는 것 외에 어떤 다른 말로 설명이 되니.
공부에 방해가 돼? 내가?
씨발, 굳이 그런 말로,
나를 병신 취급하게 만들지마.
차라리 싫다고 말하든가.
그랬으면,
차라리 그랬으면.

